알쓰...알코올쓰레기...술찌...술찌질이...
요즘 줄인말들은 참 재미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알코올 쓰레기들은 알코올에서 들으면 아시겠지만 주량이 매우 적은 사람을 의미해요.
술찌도 마찬가지구요.
술 한잔만 마셔도 테이블의 온갖 술을 다 마신 사람처럼 얼굴이 벌게지는 사람이 있죠?
바로 접니다. 처음에는 술을 내켜하지 않아서 내숭(?)이라고 생각했던 친구들도 술 한잔 마신 저의 모습을 보고 인정해주었죠.
왜 알쓰가 생기는 것일까? 처음에는 체질 혹은 유전이라고 해서 고개를 주억거리며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점차 들면서 맥주 맛을 알아버린 저는 도대체 왜? 이런 즐거움을 느낄수 없는 것인가? 궁금함이 밀려들어왔죠.
찾아보니 유전이 맞았더라구요.
특히 ALDH2유전자의 변이형을 가진 사람이 체내에서 분비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분해효소의 양이 적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알데히드 탈수소효소, 미토콘드리아는 인간에서 염색체 12에 위치한 ALDH2 유전자에 의해 암호화되는 효소입니다. ALDH2는 알데히드 탈수소효소 계열 효소에 속합니다. 알데히드 탈수소효소는 알코올 대사의 주요 산화 경로의 두 번째 효소라고 하네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알코올과 그 중간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급, 만성질환을 포함한 60가지 이상의 질병이 음주와 관련해서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아시아인에서 rs671(ALDH2)의 minor allele 유전자형은 식도암, 간암, 위암, 대장암 등의 암 발생 위험도의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쓰인 것도 억울한데 발암 위험도 높다고 하니 슬프네요. 하지만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니까요. 매일 먹던 술을 조금은 줄여봐야겠습니다.
'과학 한걸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뇨에 잘 걸리는 사람은 누구일까? (0) | 2024.08.26 |
---|---|
우리집에서 키우는 화분식물을 수경으로 키우면? (0) | 2024.08.26 |
습도가 100%면 물 속 아닌가요? (0) | 2024.08.19 |